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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day/365+∂

뭐 눈엔 뭐만 보여요.

수요일... 아이가 초등학교 예비 소집일이 있어서 유치원 수업을 가지 않고 나를 따라 왔다.

아이에게 다른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교사실에서 놀라고 하고 수업을 진행했다.

허나.. 어쩌다 한번 나오는 내 아이에게 급관심을 가진 몇몇이 틈틈이 교사실을 엿보고 오곤 했다.

뭐 그러려니 했다.

어제...

한 녀석이 이야기를 시작한다.

"야야..어제 왔던 쌤 아들..엄청 욕 잘한다"

"정말? 어려보이던데?"

"막.. 새끼 새끼.. 병신 병신..이러더라구.. 춤까지 추면서.."

"우와~~~"

 

차를 우아하게 마시다가 뿜을 뻔 했다.

울..쭈군.

기분이 너무 좋으시면..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가 있다.

"shake shake shake shake checkout  checkout  checkout  boom ~~`"

유치원에서 배운 서툰 영어를 불러가며 리믹스 댄스 음악의 흥을 돋운다.

 

울 꼬맹이가 욕을 무지 잘 한다고 한 아이는 컴실에서도 욕을 제일 잘 하는 아이다.

아마 그  아이가 듣기엔 욕으로 들렸을 수도 있다.

 

한참 웃고 나서 아이에게 이야기 했다.

"넌 영재라면서..영어도 잘 하고 다른것도 다 잘한다고 하던데.. 간단한 영어노래 하나 몰랐냐?"

아이는.. 얼굴이 벌개졌고..컴실엔 웃음이 가득 찼다.

자기 머리속에 욕이 가득하니.. 욕과 비슷하게 들리는 말은 전부 욕으로 들렸을거다.

아마 내 아이도 그럴지도 모르겠다.

나중에..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말 하는걸 보면 알겠지?

 

덕분에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한가지 더 기억이 났다.

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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